12월 19일 일본 홋카이도 여행 1일차 : 잭 다니엘 허니, 편의점 탐방1 패밀리 마트

일본으로 오는 비행기에서 기내 면세품을 판다고 하여 팜플렛을 구경해봤다.

사실 뭘 살 생각은 없었는데 심심해서 시간이나 때울 겸 구경했다.

그런데 웬걸 잭 다니엘 허니라는 이름부터 시선을 끄는 술이 하나 있었다.

가격도 33,000원으로 비싸지 않아 나의 구매욕을 자극했다.

친구에게 어떠냐고 물어보려고 한 순간 친구도 나와 같은 페이지를 보고있었다.

승무원에게 물어보니 돌아오는 편에 예약을 할 수도 있고 지금 당장 살 수도 있다고 했다.

당장 저녁에 먹을 심산으로 바로 구매했다.



딱 봐도 무슨 맛인지 궁금하지 않은가?

양주인데 허니라니

부푼 기대감을 가지고 편의점에서 안주거리를 샀다.

사실 앞서 썼던 글에서 소개한 오타루 비어에서 더 많이 먹지 않고 나온 것도 바로 다 이 아이 때문이다.

숙소에서 마셔야할 아이가 있었기 때문에 적당히 먹고 나온 것.

너무 아쉬워 포장이라고 해가려고 했지만 포장을 해주지 않아서 아쉬웠다.

거기서 안주를 포장해왔다면 정말 맛있게 먹었을 듯


맛에 대해서 말하자면 일단 뚜껑을 딴 순간 꿀의 향이 꽤 진하게 난다.

거부감이 들 정도는 아니고

처음 딱 마시면 양주의 쓴 맛이 나는 듯 하다가 꿀의 달콤한 맛이 난다.

말 그대로 꿀맛이다.

내가 단 맛을 좋아하지 않아서 처음엔 마시기 힘들었다.

그 처음 몇 잔이 너무 달았기 때문

그런데 몇 잔 마시다 보니 적응되서 아주 맛있게 잘 먹었다.

다음 날에 남은 술을 마실 때도 마찬가지로



잭 다니엘 허니에 대한 큰 기대감을 안고 안주를 사러 패밀리 마트에 들렀다.

오타루 운하에서 가까운 곳에 있다.

저녁을 먹었던 오타루 비어에서 몇 걸음만 가면 된다.

일본의 편의점이 그렇게 대단하다고 얘기를 많이 들어왔기에 여기 또한 큰 기대를 했다.



최근 편의점 도시락을 주력 상품으로 해서 한국의 편의점도 큰 발전을 이루었다.

몇 년 전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엄청난 발전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도 일본의 편의점에는 아직 비빌 각이 안나옴

우리나라 편의점이 어디서 꿀리지 않을 정도라고 생각이 드는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사실 이 때는 저녁이기도 했고 그리 큰 매장이 아니어서 이정도 까지 생각이 들지는 않았지만

삿포로에가서 편의점을 돌아다녀보니 이런 생각이 아니들 수 없었다.


구경을 하는데 양주 안주에 어울리는 친구들을 찾기가 쉽지는 않았다.

또 우리가 술 맛을 모르는 상태였기 때문에 더욱더 그랬다.

모르는 것도 그냥 모르는게 아니라 '허니'라는 이름 때문에 더더더

단 맛이 얼마나 날지 정말 꿀 맛이 날지 아직 몰랐으므로...



결국 치킨 스테이크 2점과 초콜릿을 사서 숙소로 들어왔다.

치킨이 진짜 맛있었다.

잭 다니엘 허니랑도 아주 잘 어울려서 한 잔, 한 점, 한 잔, 한 점

아주 그냥 술과 안주가 술술 넘어갔다.

초콜릿은 알고보니 과자에 초콜릿이 코팅된거 였는데 맛은 보통이었다.

결국 초콜릿은 다 못 먹고 포장해서 여행 내내 들고다니다가 딱히 먹을 일이 없어서 마지막 날 숙소에 버리고 나왔다.

그렇다고 해서 맛 없었던 건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