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0일 일본 홋카이도 여행 2일차 : 눈 내린 오타루, 일본 가정식

3박의 짧은 여행이라 이것 저것 많이 해보기 위해 일찍 일어났다.

터벅터벅 샤워실로 향하다가 거실 창 밖 풍경을 보고 멈춰서고 말았다.



창 밖에 이런 절경이 펼쳐져있었기 때문이다

전 날에는 눈이 별로 내리지 않았는데 아침부터 눈이 펑펑 내렸다.

내가 그토록 보고싶었던 광경이라서 감동이 더 컸다.

눈으로 덮힌 마을이 너무 아름다웠다

아름다웠다는 말 밖에 할 말이 없음

거기다가 실시간으로 펑펑 내리는 눈 까지.


그런데 감탄도 잠시 이렇게나 눈이 많이 내리면 여행을 할 수 있는건가 하는 걱정이 들었다.

물론 개쓸데없는 걱정이었다.

그렇게 펑펑 내리는게 일상이라서 아무런 문제 없었음

우리나라 같으면 언제 눈이 내리는지 예보를 해준다고 하면 여기서는 언제 안내리는지 예보를 하는게 더 맞을 정도.

그냥 하루종일 눈이 내리는데 많이 내리냐 적게 내리냐 그 차이다.



300

사실 방에도 창문이 있었는데 발이 내려져있어서 못 봤었다.

샤워를 하고 돌아와보니 눈은 어느새 그쳤더라.

방에서 본 풍경 또한 아름답기 그지 없었다.

무슨 주택을 이렇게도 예쁘게 만들어놨는지 봐도 봐도 예쁘더라.



전날 체크인을 할 때 조식을 신청했었다.

가정집에서 먹는 느낌을 원했기 때문이었는데 정말 원했던 그 자체였다.

어묵 구이와 달걀 프라이, 샐러드, 된장국이 나왔다.

아주머니 요리 솜씨가 아주 좋았다.

특히 어묵 구이는 평범한 듯 하면서 계속 젓가락이 가는 그런 반찬이었다.


숟가락이 없는게 조금 어색하기는 했다.

국 그릇을 들고 마신다는게...

근데 뭐 딱히 못할 것도 없어서 잘 마시긴 했다.


우리 나라에선 보통 계란후라이를 소금이나 케찹과 같이 먹는데 일본에서는 간장을 뿌려 먹는다.

뿌려 먹어봤는데 맛있지도 맛없지도 않았다.

내 입맛에는 소금이 제일 낫다.



밥을 다 먹고 일어서는데 뒷 편의 창문에서도 절경이 펼쳐졌다.

높은 건물 없고, 예쁜 주택이 줄지어 있는 오타루의 설경을 정말 아름다웠다.


끝으로 눈 내리는 오타루의 영상을 첨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