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9일 일본 홋카이도 여행 1일차 : 오타루 도착, 숙소-하비스트 게스트하우스

저녁 8시가 넘어 드디어 오타루에 도착했다.

치토세 공항 도착해서 공항 내의 치토세 공항 역을 바로 이용했기 때문에 오타루에 도착해서야 일본의 바깥 공기를 맡을 수 있었다.

첫 인상은 그야말로 눈 천지.

사실 기차를 타고 오면서 바깥 풍경을 보기는 했지만 어두워서 제대로 보진 못했다.

오타루 역을 나가니 정말로 눈 밖에 없었다.

쌓인 눈도 엄청 많고 옆에 치워놓은 눈도 엄청 많고 실시간으로 눈이 내리는 중이기도 했다.



가장 위의 사진이 바로 기차에서 내리자 마자 펼쳐진 풍경.

두번째 사진은 역에서 나가자마자 펼쳐진 풍경.

마지막 사진은 역 밖에 어느 구석에 눈을 치워둔 모습이다.

이게 눈이 너무 많이 내려서 제설을 제대로 하지는 못하고 쌓아두는 것 같다.

놀라운건 저런 눈 산이 오타루 시내 곳곳에 있다.

감탄도 감탄이지만 시간이 늦어서 우선 숙소로 바로 향했다.

어서 짐을 풀어두고 오타루 운하의 야경을 보러가야했기 때문이다.


우리가 지낸 숙소는 하비스트 게스트 하우스(Otaru Guesthouse Harvest - Hostel)이다.

구글 지도에 오타루 하비스트라고 치면 나온다.

오타루 역에서 멀지 않은 곳이지만 눈이 너무 많이 내려서 걸어가기가 쉽지는 않았다.

특히 어느 오르막길에서는 너무 미끄러워 정말로 못 올라갈 뻔 했다.

우리는 백팩을 메고 갔기 때문에 큰 불편함을 느끼지는 못했다.

만약 겨울에 캐리어를 가지고 여행을 떠날 계획이라면 걸어가기 정말 힘들거다.

다른 숙소를 쓰던지 택시를 타던지해라.


숙소까지 걸어가면서 놀랐던 점이 두 가지가 있다.

첫 째는 눈이 진짜 많다는거

그냥 많은게 아니라 정말 많았다.

둘 째는 집이 정말 예쁘다는거

도시계획을 잘 해서 예쁜 집들이 나란하게 줄 서있다.



하비스트에서는 1박을 지냈고 요금은 61,663원을 지불했다.

삿포로에서 지낸 호텔이 2박에 80,845원이었던 것을 생각해보면 확실히 비싸다.

다만 돈이 아깝다고 느끼지는 않았다.

그 이유는 숙소 주인 가족들이 굉장히 친절했기 때문이다.

또 숙소가 굉장히 깔끔했고 사진에 보이는 접시, 젓가락, 술잔 등 여러 식기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었다.

냉장고도 이용할 수 있었고 거실도 23시 까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었다.(술을 마셔도 된다!)

도미토리도 있고 개인 방도 있는데 우리는 개인 방에 지냈다.

근데 타다미가 깔려 있어서 일본의 느낌이 물씬 풍겼다.

화장실과 샤워시설이 공용이기는 했지만 투숙객이 없어 불편하지 않았고 시설이 깨끗하고 신식이었다.

아마 우리가 갔을 때만 투숙객이 적은게 아니라 평소에도 그렇게 많지는 않은 것 같았다.

그리고 바깥 풍경이 정말 예쁘다.


체크인은 15시부터이 22시까지고 체크아웃은 07시부터 10시까지이다.

400엔을 내면 조식을 먹을 수 있다.

일본 가정식이 나오는데 상당히 맛있다.

와이파이 무료로 사용 가능하고 싱크대도 사용할 수 있다.

아고다에 따르면 2016년도에 리모델링을 했다고 한다.

어쩐지 시설이 좋더라

유료로 세탁기도 사용할 수 있는데 우리가 안써서 요금은 까먹었다.

거실에서 차도 끓여마실 수 있으며 과자나 캔맥주도 판다.

물론 비싸다.

나갔다가 들어올 때 편의점에서 사오는게 좋다.

다만 이미 숙소에 들어와버렸다면 숙소에서 사는게 좋다.

편의점이 멀기 때문에...


또한 다음날 차로 역까지 데려다 주신다고 하셨다.

그랬다가 우리는 오르골당을 찾아간다고 하니 그 앞까지 데려다주셨다.

조금 비싸기는 하지만 추천하고 싶은 숙소이다.


그리고 숙소 예약은아고다를 이용했다.

에어비앤비가 많이 싸다고 얘기를 들었지만 막상 예약을 하려 보니 그렇지 않았다.

별로 좋아보이지 않은 숙소가 비싸기는 또 엄청 비쌌다.

아마 내 생각에는 미리 예약을 하지 않아 안좋은 방 밖에 남아있지 않았던 것 같다.


아래는 숙소에서 찍은 풍경 사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