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9일 일본 홋카이도 여행 1일차 : 신치토세 공항에서 기차 타는 법, 일본의 기차 요금, 한국과의 차이점, 티켓 읽는 법

일본 여행 전에 주워 듣기는 했지만 가보니까 정말 교통편이 비쌌다.

신치토세공항-오타루 기차편이 한국의 동대구-부산 기차편과 비슷하다.

거리는 거의 비슷하거나 동대구-부산이 조금 더 먼 것 같은데 요금은 일본이 훨씬 더 비싸다.

일본의 경우 지정석이 2,300엔이나 한다.

엔화가 엄청나게 떨어진 지금의 환율을 적용해도 949.33*23=21,834.59 거의 2만2천원이다.

이에 비해 한국의 경우 무궁화호 기준으로 7,500원 밖에 안한다.

소요 시간이 비슷한 ITX-새마을 열차와 비교해도 11,000원이라 훨씬 싸다.

심지어 JR열차보다 훨씬 빠른 SRT나 KTX의 요금도 15,000~17,000원 정도라서 비교가 안된다.

이렇게 비교해보니 일본의 교통편이 얼마나 비싼지 실감이 나지 않는가?

지하철의 경우도 기본 요금이 200엔인데 이걸로 몇 정거장 가지도 못한다.


여튼 비싸다고 안탈것도 아니니 어떻게 타는지를 알아야 한다.

공항에 내리면 JR Train 화살표 표시만 보고 잘 따라가면 기차를 타는 곳 까지 무리없이 잘 찾아갈 수 있다.

주의해야 할 점은 19시 기차까지는 오타루로 가는데 1시간 15분 밖에 걸리지 않지만 그 이후의 기차는 더 오래 걸리니까 오타루로 갈 생각이 있는 사람은 기차를 빨리 빨리 타도록 하자.

삿포로로 가는 사람들은 상관없다.


오타루 까지 요금은 지정석 기준으로 2,300엔이다.

입석(자유석)은 1,780엔이다.

기차를 타는데 기본 요금이 1,780엔이고 자리를 지정하는데 추가로 520엔이 더 든다고 생각하면 된다.

우리는 서서가기 싫었기 때문에 자유석으로 끊었다.

그런데 이 입석이 진짜 서서 가는게 아니라 자유석의 자리가 다 차면 서서가는 거다.

특이하게도 우리나라의 기차와 달리 좌석의 형태가 두 가지로 나뉘어져 있다.

지정석은 한국의 기차와 같은 형태의 좌석이다.

다만 의자가 좀 더 큰 것 같고 앞뒤 간격도 좀 더 넓은 것 같다.

자유석은 한국의 지하철을 생각하면 된다.

니자리 내자리 없이 그냥 먼저 앉으면 된다.

아래 사진에서 왼쪽이 지정석이고 오른쪽이 자유석이다.



특이하게도 금연 기차라고 안내를 해준다.

이 말은 흡연 기차도 있다는 말인건지....좀 충격이었다.

많은 부분에서 선진국이라고 느꼈는데 흡연에 대해서는 미개할 정도로 관대하다.


한국의 기차와 또 다른 한가지는 바로 자동문이다.

기차를 탄지 오래되서 정확한 기억은 아니지만 한국의 기차는 수동으로 열거나 버튼을 누르면 열리는 방식이었던 것 같다.

반면 일본의 기차는 터치식이다.

문에 표시된 부분에 손을 살짝 갖다대면 문이 열린다.

근데 웃긴게 밑에 손잡이도 있다.

그걸 아무리 열심히 당겨봤자 문은 열리지 않는다.

손만 살짝 대주자.



또한 좌석에 티켓홀더가 있다.

여기에 승차권을 놔두면 역무원이 알아서 보고 확인한 뒤 제자리에 둔다.

괜히 주머니나 가방에 넣었다가 확인할 때 허겁지겁 꺼내지 말고 미리 여기에 꼽아두면 편하다.



마지막 사진은 승차권 읽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