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0일 일본 홋카이도 여행 2일차 : 에키벤, 바다가 보이는 기차

오타루를 뒤로하고 삿포로로 가는 기차표를 예매했다.

여기서 중요한게 하나 있다.

일본으로 오기 전 교통편을 확인하기 위해 기차노선을 검색했더니 바다 바로 옆을 지나가는게 아닌가.

반드시 이 기차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에키벤을 먹어보기로 했다.

그래서 기차표를 예매할 때 가는 방향의 "왼쪽"편을 예매했다.

일본어를 할 줄 안다면 바다가 보이는 쪽에 앉고 싶다고 말하면 되고 그게 아니면 AB열에 자리를 달라고 해라.

영어로라도 바다를 보고 싶다고 말을 하던지..

여튼 바다가 바로 옆에서 보이는 자리는 기차 가는 방향의 왼쪽이고 좌석 번호로는 A열, B열이다.

꼭! 오타루에서 돌아갈 때는 바다가 보이는 자리에 앉자.

진짜 꼭 앉아라.



예매를 하고 에키벤을 사러 갔다.

오타루역의 에키벤은 개찰구 바로 옆 매점에 있다.

에키벤이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일본에서 파는 기차 도시락이다.

주로 지역 특산물을 이용해 만들며 각 역마다 고유한 특색이 있다고 한다.

더 궁금한 것은 꺼라위키나무위키를 찾아보던지 네이버에 검색을 해보던지 하자.

일본에 가면 꼭 해볼 것 중에 하나가 바로 기차에서 맥주와 함께 에키벤 먹기였다.

거기에 지도로 기찻길을 보고 바다를 보면서 먹기라는 조건이 추가된 것.


점심으로 초밥을 먹은지 얼마 되지 않아서 에키벤이 아니라 간단하게 해결할까 싶었지만 "에키벤"을 먹어보고 싶은거기도 했고

지역 특산물로 만들어 역마다 도시락이 다 다르다고 해서 배는 부르지만 도시락을 샀다.



하나는 모둠도시락 같은 느낌이었고 하나는 초밥인지 뭔지 잘 모르겠는 그런 음식이었다.

둘 다 맛은 평범했다.

에키벤이 아니라면 굳이 사먹지 않을 맛이었다.

오히려 맥주가 맛있었다.

생맥주라고 적혀있는 것 같아서 샀는데 진짜 생맥주 같은 맛이 나서 놀랐음.

아 그리고 사진에 보이는 간장계란주먹밥 이건 꽤 맛있었다.



사실 기차를 타자마자 도시락을 바로 먹은건 아니고 바다가 보이면 그 때 먹기로 했다.

바다가 보이는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기차가 출발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바다가 보이기 시작하더니 이윽고 바다 바로 옆을 달리기 시작했다.

그 아름다운 광경에 우리는 그저 우와를 연발했다.

친구는 나에게 사진과 동영상을 찍으라 재촉했다.


우리 바로 앞자리에도 한국인 관광객이 앉았는데 그 사람들 역시 감탄을 금치 못했다.

사진과 영상으로 그 아름다움을 다 담지는 못했다.

아무리 예쁘게 담아왔다 한 들 눈으로 보는것 보다 더 할까.



가다보니 저 멀리 높은 건물이 보였느데 마치 바다 건너편의 어떤 섬처럼 보여서 그것이 또 멋졌다.

사실 섬은 아니고 우리가 휘어들어간 부분을 달려서 저 멀리 떨어진 홋카이도가 보였던 것 뿐이지만


삿포로까지는 그리 멀지 않아서 40분정도만에 도착했다.













끝으로 짧은 영상 하나를 추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