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0일 일본 홋카이도 여행 2일차 : 타누키 코지의 크레페, 모스버거

2일차 저녁에 스스키노 거리를 돌아다니며 먹은게 두 가지 있다.
바로 크레페와 모스버거이다.
이미 아침,점심1,점심2를 먹은터라 배가 많이 부른 상태였지만 한국에 돌아가면 먹을 수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열심히 먹었다.
특히 맥도날드 같은 곳이 아닌 일본 고유의 햄버거가게를 가보고 싶었다.
어떤 가게들이 있는지는 잘 모르지만 예전에 한 번 모스버거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어 모스버거를 먹어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마침 스스키노 거리를 걷다가 우연히 발견했다.
눈에 찍어두고 타누키 코지를 좀 걸어다녔다.



빠칭코에 대한 충격을 뒤로하고 보다 건전해보이는 오락실을 구경했다.

오락실 풍경은 우리나라와 별 다른게 없었다.

게임기와 인형뽑기가 있고 아이부터 학생, 어른까지 손님으로 북적였다.
특별한 점이 없어 스윽하고 한 번 구경하고 밖으로 나오는데 맛있는 냄새 때문에 발걸음이 멈추었다.
뒤를 돌아보니 오락실 바로 옆에 작은 파르페가게가 있었다.
배가 고팠던 것은 아니나 냄새도 좋고 뭐든 해보자라고 생각하여 하나만 사서 먹어보기로 했다.



제일 기본 메뉴처럼 보이는 초코바나나를 시켜먹었다.
맛은 그럭저럭이고 라오스에서 먹은 초코바나나랑 비슷한 맛이었다.
라오스의 그것이 훨씬 더 달긴 했지만...



그렇게 돌아다니다가 할게 없어서 모스버거를 먹어보러 갔다.
우선 여행자가 많은 곳이라 그런지 카운터 직원이 영어를 할 줄 알았다.
사이다 처럼 보이는 하얀 음료수는 생강 에이드이므로 주의해서 시킬 것.
대체 왜 먹는지 모르겠는 음료수지만 마치 사이다처럼 콜라 바로 밑에 있기 때문에 꼭 잘 읽어보고 시키자.
나도 처음에 당연히 사이다인줄 알고 시켰다가 영어로 진저에이드라고 써져있는 것을 보고 콜라로 바꿨다...
주문을 하면 우선 음료와 번호판을 주며 자리에 앉아있으면 서빙해준다.



또 특이한 점은 감자튀김 세트 말고 치킨 세트도 있다는 것이다.
치킨 세트로 시켜먹었는데 손에 묻지 않고 먹을 수 있게 포장되서 나온다.
GS25에서 치킨을 사면 포장해주는 것과 같이 나온다.




햄버거는 수제버거 느낌이 물씬 풍기는 모슴이었다.
버거는 맛있었고 치킨 역시 맛있었다.
나는 롯데리아나 맥도날드 같은 햄버거 가게에서 나오는 저급한 맛이 나는, 찍어내는 듯한 버거를 굉장히 싫어하는데 모스버거는 그렇지 않아서 좋았다.
가격 또한 일본의 물가를 생각해 봤을 때 우리나라보다 비교적 쌌다.
내가 싫어하는 햄버거 가게의 공통점은 맛도 없고 양도 적은데 가격이 비싸다는 것인데 모스버거는 걸리는게 없었다.

버거를 먹고 나니 정말로 할게 없어 숙소로 돌아가 낮잠을 잤다.
시간으로 보면 밤잠이지만...
그리고 깨어나 술을 먹으러 나왔을 때 스스키노의 진정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비용 2,230엔
크레페 320
이름 모르는 버거+치킨세트 1,050
모스버거+치킨세트 8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