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동 김치찜 전문, 맥아더 키친에 다녀왔다.
바로 옆에 공영 주차장 있다.
좀 작긴해도 저녁시간 조금 지나서 가니까 넉넉하더라.
흔히 가게앞에 다는 간판이 없어서 한 번에 알아보기 힘들다.
처음 도착했을 때 이 앞에서서 분명 여기가 맞는데? 하면서 두리번 거렸음.
맛집의 필수요소, 인스타용 갬성 조명이 입구에 자리하고 있다.
김치찜이 주 메뉴며 김치찌개도 판다.
압력밥솥에 나오는 김치찜이 이 집의 시그니처메뉴인데 김치찌개 먹을 이유는 없는 듯.
고등어 구이는 찜과 찌개 두 메인 메뉴 중 어느 메뉴와도 어울릴 것 같지 않다.
그래서 오겹살 김치찜이랑 모듬튀김 작은거 하나 시킴.
육수를 먼저 준다.
사실 물임.
기본 반찬이다.
모자라면 셀프바에서 알아서 더 퍼먹으면 됨.
맛있어서 밥 나오기 전에 뚝딱 비워버렸다.
그래서 한사바리 가득 담아옴.
튀김이 먼저 나온다.
튀김을 주문한건 굉장히 큰 실수였다.
이 집에 가는 사람들에게 절대 튀김을 시키지 마라고 하고싶다.
첫 째 김치찜 만으로도 양이 충분해서 굳이 더 먹을 이유가 없다.
돈만 아깝다.
둘 때 김치찜하고 하나도 안 어울림.
뭔가 색깔이 비슷해서 떡볶이 먹을 때 처럼 어울릴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전혀 아님.
셋 째 맛이 없다.
사실 첫 째, 둘 째 필요없고 그냥 맛이 없음.
김치찝 집에 왔으니 그냥 김치찜만 시켜먹자.
김치찜은 압력솥에 바로 조리하는 것 같다.
조리가 다 되면 테이블 위에 올라오며 퓌수슈슈 하면서 김을 뺀다.
김 다 빼고다면 먹기 좋게 싹둑싹둑 썰어주심.
압력 밥솥에 담긴것도 독특하고 잘라주는 것도 좋은데 이걸 다른 그릇에 담으면서 망함.
이럴거면 압력밥솥 김치찜 왜 하는거...?
그냥 솥에 놔두고 먹으면 더 재미있었을 텐데 좀 아쉽다.
옛날 도시락통에 달걀 후라이랑 같이 밥이 나온다.
밥이랑 달걀이랑 김치랑 고기랑 해서 한 숟갈 퍼먹으면 꿀맛임.
튀김도, 밥솥도 아쉽지만 밑반찬 맛있고 김치찜도 맛있음.
자고로 밑반찬이 맛있는 음식점이 진정한 맛집.
동성로에 비슷한 가게로 한옥집 김치찜이 있는데 맛을 비교하자면 한옥집이 조금 더 낫다.
근데 여기도 맛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