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해외여행, 일본 홋카이도를 다녀오다 - 여행 준비

우리는 2017년 1월 라오스에 다녀오면서 해외여행의 참맛을 알았다.

그리하여 두번째 여행을 계획했으니 그 곳은 바로 일본 홋카이도이다.

참고로 카이도가 아니고 카이도다.

나는 어릴 때 부터 눈을 굉장히 좋아했다.

그 하얗고 예쁜 것이 쌓여있는 모습을 보면 기분이 너무 좋다.

그래서 언젠가는 눈이 펑펑 내린다는 홋카이도에 꼭 가보고 싶었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첫 일본 여행을 홋카이도로 정했다.

에어부산에 대구-삿포로 노선이 있어서 이를 이용하려 했지만 번번이 특가예약을 놓치고 말았다.

수강신청은 한 번도 놓친 적이 없는데...

여튼 그래서 한 달 내의 값 싼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는 번개예약을 노렸다.

토요일에 알바를 해야해서 가능하면 월~금로 5일 정도는 다녀오고 싶었다.

하지만 그렇게 예약하지는 못했고 12월 19일부터 22일까지 3박 4일로 예약에 성공했다.

가는 편과 오는 편 둘 다 특가 항공권이 있는 날짜가 이 때 밖에 없어서...

좋은 컴퓨터와 빠른 손을 가진 사람들은 꼭 특가 항공권 예약을 노리길 바란다.



아, 우리는 운이 엄청 좋게도 일본 여행을 계획하고 나니 엔화가 쭉쭉 떨어졌다.

20만엔씩 나눠서 여러번 환전을 했는데 단순 계산으로도 거의 10만원 이상의 이득을 보았다.

라오스 여행갈 때는 그렇게 신경쓰지 않았는데 이게 많이 떨어지다 보니까 경비에 상당한 차이가 났다.

숙소와 비행기, 와이파이 준비 등으로 50만원 정도를 쓰고 100만엔을 환전했다.

숙소는 아고다를 통해 미리 예약했으며 항공권은 위에서 말한대로 에어부산의 번개 특가를 이용했다.

에어비앤비가 많이 싸다고 해서 알아봤지만 생각보다 싸지 않았다.

듣기론 숙소의 질이 조금 떨어져도 싸게 이용할 수 있다였지만, 내가 알아볼 때는 비싸고 구려보이는 방 밖에 없었다.

물론 내가 여행이 임박했을 때 숙소를 찾아보았기 때문에 좋은 방은 이미 다 나갔을 수 도 있다.



라오스에 갈 때는 아무래도 산업화가 되지 않은 곳이기도 하고 첫 여행이라 그런지 이것 저것 많이 챙겼다.

라오스에서 옷을 사서 입고 다니자고 하여 옷도 거의 챙기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짐이 많았다.

이번에는 겨울이라 땀도 많이 안날 것 같고 해서 그냥 한 벌로 다니자고 하여 짐이 거의 없었다.

입고 있는 옷 한 벌, 속옷 조금, 세면도구, 기타 충전기 등 이정도로 말이다.

또 라오스에서는 마을에 도착하면 아무 곳이나 들어가서 바로바로 숙소를 구할 수 있었다.

그래서 캐리어를 들고 다니는게 그리 불편하지 않았다비.

하지만 일본에서는 그렇게 할 수 없었으므로 캐리어를 들고가면 체크아웃-체크인 사이에 굉장히 불편하리라 예상했다.

따라서 가방은 백팩으로 결정했고 이는 좋은 선택이었다.

위탁수화물을 맡기지 필요도 없으니 내 캐리어가 나오길 하염없이 기다릴 필요도 없으니 빠른 입국/출국이 가능하다는 점도 컸다.

다만 돌아올 때 술을 샀는데 이거 기내수화물로는 불가능했다.

그래서 결국에는 위탁수화물을 이용했기는 하지만 일본에 도착했을 때 빨리 행동할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됐다.



전체적인 여행 경로는 신치토세공항-오타루(1박)-삿포로(2박)-신치토세공항으로 정했다.

여행 동선도 깔끔하고 컨텐츠도 부족할 것 없는 홋카이도 여행의 정석이 아닐까 싶다.

오타루에서는 운하와 오르골당을 둘러보기로 했다.

삿포로에서는 구글 지도를 통해 홋카이도 대학-삿포로 맥주 박물관- 포켓몬 센터 등이 꽤나 가까운 곳에 있는 것을 보고 차례로 둘러보기로 했다.

다만 홋카이도 대학과 삿포로 맥주 박물관을 방문 장소로 정한 건 구글 지도만 보고 결정한건데 사실은 꽤 유명한 관광지였다.

이런 곳도 가봤다! 라고 말하고 싶었는데 사실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곳이었다.

목장, 야외 박물관, 치토세의 아쿠아리움 등 더 많이 찾아놨지만 방문하지는 못했다.

이제 홋카이도 여행 후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해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