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물리학, 통계학에 관심이 많은 우리는 홋카이도 대학의 자연과학대 건물을 꼭 들러보기로 했다.
가능하다면 강의실 구경도 해보고 뒷자리에서 수업도 들어보고 싶었다.
결론을 말하자면 둘 다 실패했다.
자연대 건물이 모여있는 곳으로 갔는데 전부 관계자 외에 출임을 금한다는 안내를 볼 수 있었다.
아마 관광객들이 너무 많아 찾아와 그런게 아닐까 추측해본다.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많이 컸다.
재미있게 돌아다니기는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학식도 못 먹고 강의실도 못 가고 홋대에서 못한게 엄청 많다.
조금 시무룩하기는 했는데 생각보다 잘 다닌 것 같다.
몇 번째 말하는지는 모르겠지만 풍경은 정말 예뻤다.
들어가지 못한 아쉬움은 컸지만 경치가 좋으니 시무룩하다가도 "와..."하게 된다.
겨울인거 또 까먹고 가로수길 보러갔다.
눈 쌓인 길도 예쁘고 나름의 매력이 있었으나 처음 봤을 때는 당황스러웠다.
진짜 바보도 아니고 겨울에 가면서 녹색을 왜 기대한건지;
가로수길을 보고 돌아오는 와중에 누군가 빨간 열매로 글씨를 써놓은 것을 발견했다.
파-도스베-스 / 토토야 라고 적혀있는데 일본어를 할 줄 아는 친구도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친구들끼리 별명같은걸 적은게 아닐까 싶음
우리도 질 수 없어서 하나 남기고 왔다.
멀지 않은 곳에 매점도 있었다.
찾아 간건 아니고 지나가다가 있길래 들러봤다.
1층에 식당, 빵집이 있고 2층에 식당, 매점이 있다.
학식은 배불러서 도저히 먹을 수 없었고 빵이나 몇 개 먹어보기로 했다.
빵집은 되게 작았다.
작지만 빵 종류는 엄청 다양했는데 되도록 못 먹어본 것을 골랐다.
나는 티라미수 빵과 야끼소바 빵을 골랐다.
2층에 매점에서 각자 음료수를 하나씩 사서 식당에 들어가서 먹었다.
빵을 먹어본 결과 티라미수는 그야말로 대 실패.
완전...별로였다.
맛이 없었느냐 한다면 그런 것은 아니었지만 우선 먹기가 굉장히 불편했다.
우선 저게 딱 모양이 잡힌게 아니다.
만지면 빵이 확 꺼진다.
위에 가루도 엄청 날리고 묻고 난리다.
가장 큰 문제점은 티라미수 맛이 아니다.
안에는 떡 같은게 들어있고 한데...
여튼 저건 티라미수가 아니었다.
실망+먹기불편+좋아하는 맛 아님=대실망
야끼소바 빵은 괜찮았다.
엄청 맛있었다 이런건 아니지만 식감과 맛이 독특해서 재미있었다.
나와 달리 친구가 먹은 빵 두 개는 다 맛있었음.
매점 옆에는 카페가 있었다.
근데 학교 안에 있는 카페라고 하기엔 건물이 너무 예뻤음...
들어가보지는 않았음
홋대에서 둘러볼 만한 곳은 다 둘러본 것 같아서 슬슬 삿포로 맥주박물관을 가보기로 했다.
비용 438엔
티라미수 빵 150
야끼소바 빵 160
바나나 우유 128
비용 260+@엔
이름모를 빵1 130
이름모를 빵2 130
음료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