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와 홉을 잘 이용하면 맥주라는 술이 된다
홋카이도 대학에서 부터 열심히 걸어 삿포로 맥주 박물관에 도착했다.
건물에 서너개 정도 있는데 입구에서 걸어가서 제일 먼저 만나는 건물이 바로 삿포로 맥주 박물관이다.
1층에는 기념품 가게와 스타홀이 있고 2층부터 전시장이다.
스타홀은 삿포로 맥주를 그 자리에서 바로 따라서 시음해볼 수 있는 바이다.
물론 유료이고 성인만 이용할 수 있다.
여권을 꼭 챙기자.
그럼 술이 약한 사람이나 미성년자는 가만히 서있나?
그건 아니다.
무알콜 음료나 주스도 있다.
자 긴말은 뒤에서 하고 한 번 둘러보자.
화장실을 들린지 너무 오래되서 박물관에 도착하자마자 화장실로 향했다.
그리고 너무 오래 걸어다녀서 잠깐 쉬자는 마음으로 화장실 앞 의자에 앉았다.
그런데 앞을 보니 포토존이 있는게 아닌가.
맥주잔에 빠진 것 같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아주 귀여운 포토존이다.
우리는 바로 박물관을 돌아본 것이 아니라 우선 밖으로 나와 다른 건물들을 구경했다.
사실 그 건물이 박물관인줄 몰랐음ㅋㅋㅋ
그래서 둘러보니 기념품가게와 식당 등이 있었다.
식당은 못 들어가게 돼있었고 기념품 가게에는 박물관 본 건물 내부와는 파는 품목이 조금 달랐다.
재미있는 물건도 많이 팔았는데 위 사진의 귀이개 보관함도 그 중 하나.
곰이 자기 귀를 파는 듯한 모양의 귀여운 귀이개 보관함도 있었다.
또 일본은 야구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우리나라보다 더 뜨거운데 삿포로 지역의 야구팀 관련 상품도 팔았다.
팀 이름이 파이터즈? 였던걸로 기억난다.
기념품 가게는 마지막에 다시 들리기로 하고 박물관으로 향했다.
1층에는 시음 바, 기념품 가게, 안내 카운터가 있다.
관람자체는 무료이지만 안내 카운터에서 유료 프리미엄 가이드를 신청할 수 있다.
무료 관람자는 가보지 못하는 곳 까지 갈 수 있으며 시음 기회도 있다고 한다.
2층부터는 전시자료가 있다.
여기서 또 웃긴게 우리가 반대로 올라가서 끝부분부터 봤음.
글 쓰면서 보니 삽질의 연속이었구나 싶다.
01번부터 차례대로 보면 된다.
삿포로 맥주의 역사를 차례대로 잘 설명해놨다.
의외로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어서 01번부터 시작하면 끝번까지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게된다.
14번인가 15번까지였나 그정도 까지 있음
일본어를 모르는데 어떻게 읽나요 싶을거다.
걱정마라 나도 일본어 못하는데 다 읽었다.
어떻게 읽었냐하면
한국어로 잘 번역해놓았기 때문이다.
양 쪽에 한 개씩 딱 꽂혀있음.
이거 듥고 읽으면 된다.
정독을 추천함!
1층에 내려오는 길 바로 앞에 스타 홀이 있다.
바로 삿포로 맥주를 시음할 수 있는 바인데 메뉴판을 보고 티켓 판매기에서 알아서 티켓을 발권해서 가면 된다.
미성년자에게는 술을 팔지 않으므로 반드시 성인인증을 해야하며 이는 여권으로 한다.
그러니 반드시 여권을 챙기도록 하자!
이까지 와서 시음도 못해보고 가면 너무 아깝지 않은가.
추천 맥주는 당연히 맛대결 세트다.
세가지 맥주를 한 번에 맛볼 수 있고 그 비주얼 마저 아름다운 환상의 메뉴이다.
우리는 블라인드 테스트를 해봤는게 이게 꽤나 재미있었다.
블라인드 테스트 꼭 해봐라.
알고 마실 때는 느낄 수 없었던 차이가 느껴질 수도 있다.
실제로 친구는 블랙라벨과 클래식의 차이를 잘 못 느끼겠다고 하다가 블라인드 테스트를 하니 차이가 느껴진다고 했다.
스타홀에 장식된 샹들리에인데 위에 잘 보면 맥주병임ㅋㅋㅋㅋ
나오니까 어느새 밖이 어두워졌다.
사실 아직 16시 30분임ㅋㅋㅋ
근데도 저렇게 어둡다.
누가 보면한 저녁 8시는 되는 줄ㅋㅋㅋ
이렇게 예쁘게 조명으로 꾸며둔 것도 해가 일찍 지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박물관을 나오기 전 기념품 가게에서 340ml 맥주잔을 2잔 샀다.
내가 워낙 잔을 좋아해서 그냥 지나칠 수 없었음...
그리고 너무 예쁘고 빨리 사용하고 싶어서 집에 오자마자 편의점에서 맥주를 사서 써봤다.
비용 1,200엔(1인 기준 600엔)
맛 대결 세트 600*2=1,200
비용 1,400엔
340ml잔 2개 700*2=1,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