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포로 스스키노에서 스프카레 먹는 것을 실패한 우리는 신치토세 공항에서 먹어보기로 했다.
왜 실패했는지 그래서 내가 얼마나 빡쳤는지는 여기를 한 번 읽어보셈
검색해보니 공항에도 있는 것 같더라.
그리고 막상 가보니 스프카레 가게 꽤 많았음
도라에몽, 헬로 키티, 로이스, 카페 지나서 식당가 나오는데 거기에 많이 있음
우리는 아무 가게나 찾아서 들어갔다.
치킨 스프카레랑 돈까스 스프카레 하나씩 시켜서 먹었다.
맛은 딱 생긴대로
홋카이도 여행을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반드시 말해주고 싶다.
절대로 일부러 돈과 시간을 투자하여 스프카레를 먹지 말라고
정 먹고 싶으면 공항와서 먹으면 된다.
괜히 스스키노에서 답도 없는 웨이팅 기다려가면서 먹지 말라고 두 번, 세 번, 백 번도 더 말하고 싶다.
진짜 그 정도로 맛있지 않음.
누군가는 이렇게 말 할 수도 있겠다.
"네가 맛없는거 먹은거 아니냐?"
응 아니야
차라리 맛이 없었으면 '내가 갔던 가게가 솜씨가 없는가?'했을텐데 그것도 아님
그냥 그럭저럭 맛있었음
바로 이게 진짜 문제임
딱 먹는 순간 '여기서 어떻게 더 맛있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어느 가게에서 먹던 그렇게 대단하게 맛있을거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다.
진짜 특이한 점은 카레가 국물처럼 돼있다는거 말곤 하나도 없다.
그냥 돈까스카레덮밥이랑 맛 똑같음
친구가 먹은건 치킨카레덮밥이랑 맛 똑같고
스스키노의 스프카레 가게가 더 맛있을 수도 있다.
그런데 절대 그 돈과 시간을 투자해서 먹을만한 맛은 아닐거다.
나는 스스키노에서 스프카레를 먹었다가 맛이 기대 이하면 굉장히 빡칠 것 같았는데 역시 안먹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거기서 그 줄 기다려서 그 돈 내고 먹었으면 개빡쳤을 듯
일본으로 가는 비행기에서는 기내식으로 샌드위치가 나왔는데 한국으로 돌아갈 때는 브리또가 나왔다.
나는 브리또가 더 맛있었음
물론 둘 다 맛있는 와중에
진에어보다는 에어부산이 기내식이 더 낫다
따뜻하게 나오는 것도 굉장히 마음에 들고
집에와서 배고파서 미역국에 밥 한그릇 하고 잤다
일뽕이 아직 안 빠져서 편의점에서 삿포로 맥주 하나 사서 기념으로 산 잔에 바로 따라 마셨다.
즐거운 여행이었다.
홋카이도 다들 가보셈
그리고 갈거면 겨울에 가라
이왕 가는거 눈 오지게 보고 와라
일본 여행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