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2일 일본 홋카이도 여행 4일차 : 신치토세 공항, 스프카레, 기내식

삿포로 스스키노에서 스프카레 먹는 것을 실패한 우리는 신치토세 공항에서 먹어보기로 했다.

왜 실패했는지 그래서 내가 얼마나 빡쳤는지는 여기를 한 번 읽어보셈

검색해보니 공항에도 있는 것 같더라.

그리고 막상 가보니 스프카레 가게 꽤 많았음

도라에몽, 헬로 키티, 로이스, 카페 지나서 식당가 나오는데 거기에 많이 있음

우리는 아무 가게나 찾아서 들어갔다.








치킨 스프카레랑 돈까스 스프카레 하나씩 시켜서 먹었다.

맛은 딱 생긴대로


홋카이도 여행을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반드시 말해주고 싶다.

절대로 일부러 돈과 시간을 투자하여 스프카레를 먹지 말라고

정 먹고 싶으면 공항와서 먹으면 된다.

괜히 스스키노에서 답도 없는 웨이팅 기다려가면서 먹지 말라고 두 번, 세 번, 백 번도 더 말하고 싶다.

진짜 그 정도로 맛있지 않음.


누군가는 이렇게 말 할 수도 있겠다.

"네가 맛없는거 먹은거 아니냐?"

응 아니야


차라리 맛이 없었으면 '내가 갔던 가게가 솜씨가 없는가?'했을텐데 그것도 아님

그냥 그럭저럭 맛있었음

바로 이게 진짜 문제임

딱 먹는 순간 '여기서 어떻게 더 맛있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어느 가게에서 먹던 그렇게 대단하게 맛있을거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다.

진짜 특이한 점은 카레가 국물처럼 돼있다는거 말곤 하나도 없다.

그냥 돈까스카레덮밥이랑 맛 똑같음

친구가 먹은건 치킨카레덮밥이랑 맛 똑같고


스스키노의 스프카레 가게가 더 맛있을 수도 있다.

그런데 절대 그 돈과 시간을 투자해서 먹을만한 맛은 아닐거다.

나는 스스키노에서 스프카레를 먹었다가 맛이 기대 이하면 굉장히 빡칠 것 같았는데 역시 안먹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거기서 그 줄 기다려서 그 돈 내고 먹었으면 개빡쳤을 듯







일본으로 가는 비행기에서는 기내식으로 샌드위치가 나왔는데 한국으로 돌아갈 때는 브리또가 나왔다.

나는 브리또가 더 맛있었음

물론 둘 다 맛있는 와중에

진에어보다는 에어부산이 기내식이 더 낫다

따뜻하게 나오는 것도 굉장히 마음에 들고

 



집에와서 배고파서 미역국에 밥 한그릇 하고 잤다

일뽕이 아직 안 빠져서 편의점에서 삿포로 맥주 하나 사서 기념으로 산 잔에 바로 따라 마셨다.

즐거운 여행이었다.

홋카이도 다들 가보셈

그리고 갈거면 겨울에 가라

이왕 가는거 눈 오지게 보고 와라


일본 여행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