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겨울 제주도 여행 : 흑돼지구이집, 문치비

딱히 흑돼지가 먹고싶었던건 아니지만 '제주도에 왔으니'라는 마음으로 한 번 다녀왔다.

제주도 가기 전에 어느집이 좋은지 열심히 찾아봤는데 기본적으로 흑돼지는 너무 창렬하다.

관광지 버프에 특산물 버프까지 쌍으로 받아서 그야말로 창렬대마왕이라는 칭호가 아깝지 않을 정도.

몇 군데를 찾아보니 ~ 근처에 좀 싼 곳이 있더라.

이마트 서귀포점에서 멀지 않은 곳에 흑돼지 집이 여럿 있다.

그 중에서도 문치비를 방문했다.




자리는 많지 않은데 거의 꽉차 있었다.

참고로 주차장이 따로 없고 가게에 주차 문의를 하면 가게 앞 길에다가 세우라고 한다.

웃긴건 불법주차 단속구역이라는 현수막이 대문짝만하게 달려있는데 괜찮다고 한다.

영 찝찝한 마음으로 고기를 먹었다.

주차장 잘 된 곳을 찾아가기를 추천한다.


고기를 먹을 때 가장 중요한 양파와 파 재래기가 핵노맛이었다.

사람 마다 다르겠지만 솔직히 고기는 거기서 거기이기 때문에 재래기가 훨씬 더 중요한데 그 재래기가 맛없었다.

재래기는 경상도 사투리라서 못 알아 듣는 사람들이 있겠지

재래기는 겉절이를 뜻한다.

파 재래기하면 파절임, 파겉절이 정도로 알아들으면 되겠다.




우리는 딱히 배가 고픈것도 아니고 이마트에서 먹을거리를 많이 사서 맛만 볼 셈으로 조금만 시켰다.

한 판 세트 시켰는데 솔직히 800g 안나오는 것 같다.

그렇게 주는 고깃집 없다고 생각은 하지만서도

돼지 껍데기는 달라는 대로 준다고 한다.


이 집에서 만족하지 못 한 것도 있기는 하지만 흑돼지 자체에서 실망한 부분이 크다.

평소 먹던 돼지고기랑 뭐가 그렇게 다른지 잘 모르겠다.

비싸기만 더럽게 비싸고

고기야 당연히 맛있긴 하지만 원래 삼겹살은 맛있다.

흑돼지 삼겹살이라고 해서 더 특별하게 맛있지는 않았다.


제주도 왔으니 흑돼지 한 번 먹어봐야지! 라는 마음은 굳이 가질 필요 없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