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겨울 제주도 여행 : 송악산, 말 구경, 부두식당 갈치조림

동백나무사이에서 사진을 찍고 향한 곳은 송악산이다.

이름은 산인데 거의 언덕이다.

오르는 길이 가파르지도, 꼭대기가 높지도 않다.

길이 조금 길기는 하다.

다만 2020년까지는 오름 훼손지 복원을 위해 정상 및 정상 탐방로가 통제된다.

정상까지 안가도 충분히 드넓은 바다를 볼 수 있다.




안그래도 한국에 북극발 한파가 내려왔는데 바닷가라서 바람이 정말 심했다.

진짜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정말로 심했음.

속된 말로 뒤질뻔했다.

얼마나 바람이 심했는지는 궁금하다면 아래 영상을 보자.




뒤질 뻔 했다는 말이 과장이 아님을 느낄 수 있지 않은가?

추워서 죽는 줄 알았다 진짜.

많이 춥기는 했지만 그래도 경치는 끝내줬다.

앞에 보이는 섬이 마라도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바다에 홀로 서있으니 멋있다.




사실 송악산에 간 이유는 두 가지인데 하나는 바로 이 풍경이고 하나는 말 구경이다.

송악산 입구에는 밖에다 풀어놓은 말이 있어 구경할 수 있다고 책에서 봤다.

그래서 가봤는데 저 멀리 말이 보이긴 하는데 도통 움직이질 않더라.

아무리 구경해도 안움직이길래 모형인가 싶었다.

날씨가 너무 추워서 그런건지 뭔지 없나보다...하고 산을 올라갔다.


그렇게 경치를 구경하는데 뒤에도 말이 있네?

그런데 얘도 안움직인다 역시 모형인가보다...하는 순간 움직이더라ㅋㅋㅋ

놀라서 가까이 가봤다.



멋있지?

엄청 가까이서 봤는데 역시 말은 멋있더라.

이게 애들이 추워서 최대한 안움직이고 가만히 있는 것 같았음.

저~~~멀리 보니까 말 목장? 같은 곳도 있던데 너무 멀어서 가보지는 못하고 구경만 했다.

이렇게 되니 입구에서 본 말도 모형이 아니라 살아있는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말 구경하러 서둘러 내려가다보니 멀리 입구에 보이는 말이 한 마리가 아니었다.

게다가 갑자기 달리기 시작하더라.

살아있는 말이란 걸 알고 후다닥 달려가서 구경했다.







말들은 서로 조금 떨어져서 묶여있었다.

풀어놓은 말은 아니었음.

그리고 사람들이 많이 다녀가서 그런지 서비스를 되게 잘해주더라.

구경하려고 가까이 가니 먼저 다가오기도 하고 만지게 해주기도 했음.

그래도 혹시 뒷발로 차일까봐 무서워서 가까이 가지는 못했다.

말 어디있는지 정확한 위치 궁금하면 아래 사진ㄱ








바다 구경에 말 구경까지 마치고는 배가 고파 갈치 조림을 먹으러 갔다.

송악산 근처에 식당은 많았지만 메뉴도 가격이고 마음에 드는 식당이 많지는 않았다.

그 중에서 고른 밥집은 바로 부두식당.

차로 이동할 경우 송악산에서 10분 안으로 갈 수 있다.

바닷가 바로 앞에 위치한 말 그대로 부두식당이다.

주차공간도 있으니 걱정말고ㄱㄱ




각종 회 부터 구이, 조림 등 다양한 메뉴가 있다.

방어가 철이라 방어회를 먹어보고 싶기는 했지만 못먹어봤다.

우리는 갈치조림을 시켜 먹었다.

45,000원짜리 대자에 밥5개.

5명이서 먹기에 충분한 양이었음.





개인적으로 갈치는 맛있긴 한데 가시 바르는게 번거로워서 먹기에 빡치는 생선이다.

그래서 사실 평소엔 잘 먹지 않는다.

고등어를 많이 먹지.

근데 그 귀찮고 번거로운 것을 감안해도 먹을만큼 충분히 맛있었다.

송악산에서 멀지도 않고 가격과 양, 맛 모두 괜찮았음 추천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