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겨울 제주도 여행 : 섭지코지, 성산일출봉 등산, 칼바람

이번 제주도 여행은 반시계 방향으로 제주도를 크게 한 번 돌았다.

그래서 여행의 막바지에는 동부를 돌아다녔다.

서부, 남부에 비해서 즐길거리가 조금 부족한 듯 하지만 누구나 들어봤을 법한 성산일출봉이 있다.

섭지코지와 성산일출봉이 서로 가깝길래 둘 다 가보기로 했다.




사실 섭지코지는 어떤 곳인지 몰랐는데 도착하고 나서 알았다.

주차장에 들어간 순간 익숙한 느낌을 받았고 주차를 끝낼 때 쯤에 수학여행 때 온 곳이라는 것을 알았다.




내려서 구경을 하고 싶었는데 너무 춥더라

전날 갔었던 송악산에서도 바람이 많이 불었는데 그 바람은 여전했다.

바람이 너무 세고 추워서 뭐 구경하러 갈 생각이 들지를 않더라.

주차장 옆에서 파는 오징어나 구경하다가 다시 차에 탔다.

입장료 같은건 따로 없고 주차요금 1,000원 있음.




날씨로 인해 섭지코지는 제대로 구경하지 못하고 바로 성산일출봉으로 향했다.

그래놓고 성산일출봉은 끝까지 다 올라갔음ㅋㅋㅋ

내가 생각하기엔 등산할 날씨는 아니었는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오르고 있더라.

여기까지 왔으니 오르지 않을 수 없지 이런 마음이었을 것 같다.


요금은 다른 관광지와 마찬가지로 성인 2,000원에 청소년 1,000원

이곳 역시 청소년은 24세까지다.




성산일출봉도 수학여행 때 와본 곳인데 다시 오니 감회가 색다르더라.

조금 다른 점은 다른 곳은 전혀 몰랐다가 도착하고나서야 와본 곳인걸 알았지만 여긴 알고있긴 했음.

올라가면서 친구들이랑 놀았던거, 사진찍었던거 생각나서 좋았다.




올라가는데는 얼마 안 걸린다.

20분도 안 걸림.

근데 진짜 미칠듯한 칼바람으로 죽을 뻔 했다 진짜

등산 자체는 그렇게 힘들지 않았지만 바람이 너무 불어서

특히나 내려올 때는 무섭기까지 하더라.







나는 높은 곳에서 바다를 보는 것을 좋아하는데 사실 성산일출봉이 그런 점에서는 별로이기는 하다.

성산일출봉 반대편에 시야가 많이 막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상에서 바라보는 경치는 좋았다.

저 멀리 듬성듬성 보이는 오름이 인상적이었다.

뽁뽁이나 두꺼비 등 보는 것 같았음

구름도 좋아하긴 하는데 이 날 구름이 좀 과하게 많아서 아쉽기는 했다.

푸른 하늘도 좀 보고싶었는데


내가 읽은 제주 여행 책에서는 성산일출봉 정상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별거 없으므로 등산을 추천해주지 않았다.

하지만 내 생각은 좀 다르다.

일단 높은 곳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볼품 없기는 좀 힘들다는 것과 실제로 볼품없지도 않았다.

저자의 눈에는 뭐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올라가도 경치가 별로다는 식으로 적었는지는 몰라도 난 좋았다.

내가 사진을 못 찍어서 그렇지 사진 보다 훨씬 경치 좋다.

다만 날씨 좀 좋을 때 올라가길.

바람 많이 불면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