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대만 면요리 전문점 우육미엔


이태원 끝자락에 있는 우육미엔을 가보았다.

다른 리뷰를 보니까 3~4시엔 기다릴 필요가 없다고 해서 그때 갔다.


정확히 4시에 도착했더니 한 1분 웨이팅 했다.

식사시간이 아닌데도 손님이 계속 붐비는 맛집이다.


1층은 주방이고 2층이 홀이라서 바쁘면 맞아주는 사람이 없을 수도 있다.

당황하지 말고 그냥 2층으로 올라가라.




메뉴판에 2018 미슐랭 빕구르망의 픽토그램을 찍어놨다.


미슐랭 빕구르망이란?

미쉐린 가이드에서 합리적 가격으로 훌륭한 맛을 내는 식당에 대해 부여하는 등급의 이름이다. 미쉐린 가이드는 식당의 등급을 별로 평가하는데 최고 등급인 별 3개는 요리를 맛보기 위해 여행을 떠나도 아깝지 않은 식당, 별 2개는 요리를 맛보기 위해 멀리 찾아갈 만한 식당, 1개는 요리가 특별히 훌륭한 식당을 뜻한다. 이 밖에 별을 줄 정도는 아니지만 합리적인 가격에 훌륭한 음식을 제공하는 식당은 빕 구르망으로 분류한다. 빕 구르망은 별이 아닌 미쉐린의 마스코트 비벤덤이 입맛을 다시는 모양의 픽토그램으로 표시되며 ‘합리적인 가격’의 기준은 1인분 평균 3만 5000원 이하다.



메뉴를 보면 알겠지만 물가가 비싼 서울, 그 중에서도 비싼 이태원임을 감안해봤을때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혼자가서 면만 먹고 오는 건 좀 그렇고 탄탄면에 자샤랑군, 고량주를 시켜 먹었다.




팔선 이과두주 샘플링 \3,500

양이 적지만 매우 독한 술이라서 반주로는 딱맞다.



탄탄면 \8,000

고추기름과 참깨소스의 맛이 일품인 면요리.

진하고 무거운 국물 맛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취향에 딱 맞을 것이다.



자사량군 \6,000

사이드메뉴로 시켰는데 보다시피 가격이 꽤 된다.

먹으면 먹고 아님 말고지만, 기왕 간 거 먹어보길 바란다.

새우와 오징어로 속을 채운 튀김이라고 보면 되는데 먹는게 좀 힘들어서 그렇지 맛이 아주 좋다.




여기까지 했을 때 \17,500인데, 사이드도 시키고 술도 시켰으니 당연한 가격이다.




기본적으로 간 마늘과 참깨, 고추기름을 섞은 양념을 줘서 취향껏 섞어먹으라고 준다.

난 일단 안 넣고 먹다가 반정도 섞어먹었다.

마늘을 좋아하는 한국인 입맛을 노린 것 같은데 잘 노린 거 맞다.



가까이에서 본 자샤랑군

소스는 두가지인데 왼쪽은 마요네즈 소스, 오른쪽은 식초 소스 느낌이다.

간이 강하지 않기 때문에 부담없이 듬뿍 찍어먹어도 맛을 해치지 않는다.




단무지

별다른건 없고 그냥 예쁘게 잘려나와서 보기 좋다.




급하게 먹다보니 고량주를 다 먹어버려서 대만맥주(\5,000)도 시켜보았다.

기본적으로 칭따오랑 비슷하게 탄산이 약하다.

난 이런 맥주가 취향이라 좋았지만, 꼭 대만 맥주를 먹어야할 필요가 없다면 칭따오를 시켜도 될 것 같다.




기적의 완식

배가 좀 고프긴 했지만 이정도로 먹을 수 있을 줄은 몰랐다.

여유가 있었으면 아예 맥주가 아니라 고량주를 시켜서 기분좋게 취하고 나올 수 있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