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2일 라오스 여행 6일차 : 방비엥에서 루앙프라방으로, 가는 길은 지옥, 슬리핑 버스 타지마라

방비엥에서 4일을 알차게 채우고 루앙프라방으로 향했다

예약은 하루 전 미리 했으며 최근에 새로 뚫었다는 길로 예약했다

새로운 길 덕에 7~8시간 걸렸던걸 4시간 만에 갈 수 있단다

전보다 좋아진거지 진짜 좋은 길은 아니다 알아두길


늦을까봐 일찍 일어나 나왔지만 9시에 픽업 예정이던 차량은 9시 45분이 되서야 왔다

뭐 픽업 순서에 따라서 좀 늦을 수도 있지 싶었지만 출발 시간인 9시 30분이 넘으니 좀 불안하긴 했다

결국 어찌어찌 차가 와서 타는데 자리가 없다

결국 난 4시간 동안 옷을 구겨넣은 비닐봉지 위에 앉아서 와야했다


루앙프라방에 도착해서 기사에게 환불을 요구했지만 여행사의 잘못이라며 거절당했다

너무 화가 났지만 맞는 말이라 뭐라 할 말이 없었다

만약 따질게 있다면 출발하기 전 여행사에 바로 따져라


오는 내내 심기가 불편한 와중에도 경치는 정말 아름다웠다

사진을 너무 못찍어 아쉽다

진짜 사진보다 몇 배는, 몇 십배는 더 아름다운 장관이었다




루앙프라방으로 가는 길은 새로 만들어진 길이라 길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다만 엄청나게 높은 산을 그대로 올라간다

터널도 하나 없이

한국이었다면 고속도로 뚫어서 1시간~1시간 30분만에 갔을 거리를 4시간 동안 산을 타고 가는거다


위험해보이는 산길을 더 위험하게 만들어주는건 바로 운전기사의 운전 실력

운전 실력이 나쁜건 아닌데 이 미친새끼들이 제대로 운전 교육을 못 받은건지 받고도 모른척 하는건지

내리막길에서 절대 속도를 줄이지 않는다

커브할 때도 마찬가지

목숨이 아깝지 않은건지 뭔지는 모르겠는데 운전을 진짜 개같이 한다

커브돌 때 중앙선 밖으로 도는것도 기본임

하긴 애초에 도로에 중앙선도 없다ㅋㅋㅋ


슬리핑 버스를 타는 사람들은 무슨 용기로 타는지 모르겠다 정말

밤에 가로등도 하나 없고

산길엔 제대로된 가드레일도 없고

운전 기사 미친놈들은 운전을 제대로 안하는데


아무리 돈 아깝고 시간 아까워도 슬리핑 버스는 절대 타지마라 진짜

내가 이렇게 강조 안해도 미니밴 한 번 타보면 절대 타고싶지 않을거다

어차피 슬리핑 버스 탈만한 구간은 루앙프라방<->비엔티안 밖에 없다

차라리 돈 주고 국내선 비행기 타라

40분도 안걸린다 개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