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구 굿또스시 오마카세

 

지지난주 토요일에 대구 중구에 있는 '굿또스시'에 친구와 가서 오마카세를 먹고 왔다.

 

정보

예약 방법

캐치테이블로 아주 간편하게 예약 가능하다

2023년 10월 기준 디너 1인 8만원으로 꽤 괜찮다. 대구에서 디너는 보통 10만원 전후로 형성되어 있다.

 

위치

신천대로 타면 금방이라 택시로 가기 편하다

 

리뷰

주류

생맥주. 근데 나오는 속도가 조금 느리니까 술을 좋아한다면 가게 들어가서 앉자마자 맥주 달라고 하는 게 좋을 듯.

생맥주가 한 잔에 11,000원이라 부담스러울 수 있다. 근데 사케 주문해서인지 계산할 때 맥주 한 잔 값을 빼주셨음 ㅋㅋ

 

하이볼이 만원 아래로 조금 더 싼 편인데 주문하진 않았다.

이 날은 친구가 생일이라 사케도 주문했다. 가장 위에 있는 카메이즈미 준마이긴죠 CEL-24를 주문했는데 이게 정말 엄청 많있었음. 사케 맛을 이해 못하는 막입인데 이건 초보자가 먹어봐도 어떻게 맛있는지 바로 알 수 있었음. 알콜은 남자 두 명이서 맥주 한 잔씩 끼고 나눠 먹기 딱 맞는 정도라 너무 부족할까봐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다.(둘 다 술 좋아함)

 

음식

자완무시, 마스카포네 치즈와 버섯, 레몬 껍질이 들어가 있다.
모즈쿠(큰실말이라는 해초) 무침. 마시듯이 먹으라고 했는데 에피타이저로 딱 좋았음.

 

이어서 나온 광어 사시미. 큼직하게 잘 썰어주셨다.
삼치 볏짚 구이. 삼치 자체는 둘째 치더라도 볏짚으로 향을 입혀주는 게 흔하진 않다.

 

친구가 이걸 먹고 엄청 좋아하니까 사장님이 서비스로 두 점 더 주셨다 ㅋㅋㅋㅋㅋ
가리비 관자 튀김. 튀김으로 나오는 경우는 많지 않아서 더 즐거웠다.
문어 즈케(간장에 절인 것). 이 당시가 추석 바로 다음 주라서 문어 숙회의 맛이 잘 기억나다보니 훨씬 비교가 잘 됐다. 식감, 맛 모두 문어 숙회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맛있다. 오른쪽에 있는 노란 소스는 연겨자고, 왼쪽은 와사비랑 먹으라고 했다.
전복술찜. 전복 한 마리가 통으로 들어가 있고 소스도 부족하지 않게 넉넉하게 줬다. 친구는 전복 내장 소스가 별로라고 나한테 넘겼음. ㄱㅇㄷ

 

장국. 다른 곳과 달리 투명한 감이 더 강한데, 진짜 특이한 건 더 달라고 말을 안 해도 여기 종업원분이 계속해서 리필을 해주신다.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오마카세까지 와서 장국 계속 달라고 하는 게 좀 껄끄러웠던 분들이라면 딱 좋은 서비스가 되겠다.

이제부터 초밥이 나온다.

참돔 초밥. 안에 쪽파가 들어간 센스가 좋았다.

밥 양이 꽤 되기 떄문에 두번째 초밥부터 바로 밥 양을 줄여달라고 했다. 츠바키노하나에서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ㅋㅋㅋㅋ

농어 초밥. 시소(일본식 깻잎)이라고 하는게 들어가 있다. 네타 밑에 뭔가를 넣는 게 굿또스시의 컨셉인 듯하다.
한치 초밥. 역시 네타 아래에 유자껍질이 들어간다.

이 다음에 줄무니 전갱이가 나왔는데 내가 제일 좋아하는 어종이다 보니 허겁지겁 먹어버려서 사진 없음 ㅋㅋ

중뱃살. 사진을 잘 보면 소금이 뿌려져있다. 당연히 맛있음.
금태라고 하는 심해어종과 성게알 두 피스(!!)가 올라간
고등어 봉초밥. 엄청 두꺼워서 거의 주먹밥 같은 느낌으로 먹을 수 있다.
후토마키. 특이한 재료라고 한다면 농어 초밥에서 나왔더 시소가 들어갔던 정도?
친구는 오이를 못 먹어서 오이 없는 버전으로 바꿔준다. 마키에 있던 오이를 빼고 연어를 채워넣어 주심.
바다 장어 초밥.
마지막으로 나오는 연어 솥밥. 오차즈케 스타일로 나오는데 엄청 맛있다.
잘 보면 연어 살이 잘게 풀어져 있음.
오마카세에서 마무리로 자주 나오는 계란구이.
진짜 마지막으로 나오는 녹차 아이스크림. 팥과 미숫가루가 뿌려져 있다.

후기

인당 8만원에 사케 88,000원, 맥주 두 잔 22,000원에서 한 잔 빼주셔서 259,000원 나왔다. 19시 정각에 계산했으니 정확하게 한시간 반이었다. 뭐 다른 곳이라고 양이 부족하진 않겠지만 특히 여기는 부족하지 않게 재료를 안 아끼는 느낌이 들었던 것 같다. 양에 예민하다면 특히 좋은 선택이 될 것 같다.

 

예약 난이도는 디너 1부 기준으로 빈 자리가 없었던 정도긴 한데, 토요일이기도 하고 추석 다음 주라 참고가 될지는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