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8일 라오스 여행 2일차 : 방비벵 도착, 쇼핑, 볼살/볼때기구이, 라오위스키

차를 타고 4시간 정도 달려서 도착한 방비엥

작은 마을이라는 얘기는 들었지만 정말 작았다

마을을 한 바퀴 돌아보는데 공사중인 곳이 많았다


강이 보이는 방을 예약하고 싶었으나 찾기 힘들어 아무 방이나 예약했다

1인당 50,000낍이었는데 그 당시에는 싼건지 비싼건지 가늠이 안됐으나

그 정도 방에 50,000낍이면 엄청 싼 방이었다.

방도 나쁘지 않았음 아니 괜찮았음


짐을 놔두고 다시 마을 구경을 나섰다

방비엥은 특히나 한글이 엄청 많이 보인다

일본어, 중국어는 거의 없다

한국어, 영어, 라오어가 3대장임

라오스에 온 게 아니라 한국에 라오스타운 이런데 온 줄 알았음


여행 오기 전 라오스에서 산 옷만 입고 다니자는 계획을 세웠기 때문에 바로 옷부터 사러갔다


TIP. 옷 가격은 가게마다 차이가 많이 난다

대신 비싼 옷은 디자인이나 소재나 그럴만한 이유가 어느정도는 있다

바가지까지는 아니라는 말

싼 옷은 티셔츠 한 장에 25,000낍 정도고 비싼건 50,000낍 정도다.

우리가 처음 갔던 옷가게에서는 티셔츠+바지+쪼리까지 100,000낍에 샀다


마을 산책을 하면서 느낀 건 방비엥이 정말 평화롭고 아름다운 마을이라는 것이다


5분만 걸어가면 바로 강이 나오는데 카약킹/튜빙이 끝나는 지점이다



많이 얕은 곳인데다가 건기라서 카약이 많이 걸려서 멈추곤 했다

얕은걸 보곤 걸어서 강을 건널 수 있겠다 싶어서 걸어서 건넜다

건널만 한 깊이였지만 생각보다 유속이 빨라서 넘어질 뻔 했다





사진은 없지만 꼬지와 샌드위치도 먹었는데 맛있었다

특히 샌드위치는 맛있고 양이 정말 많으니 여러번 사먹을만 하다


저녁엔 유명하다는 방비엥 뽈살구이집을 찾아갔다

이 집은 간판이 없다

어딘지 모르겠다면 낮에 찾으러 돌아다니지 말고 해가 지고나서 나가봐라

바로 찾을 수 있다

그 옛날 왜 봉화를 썼는지 바로 알 수 있을 것이다

고기를 굽는 연기가 바로 여기가 볼살구이 집이오 하고 말해준다





간판은 없지만 이정도 현수막은 있다

정말 맛있으니 꼭 먹어볼 것

전날 비엔티안 노점에서 먹은 고기와 상당히 비슷했다

아마 같은 부위일거라고 생각함


그런데 이 가게가 좋은 이유는 사실 따로 있다

바로 라오 위스키를 판다는 점

라오 위스키는 10,000낍이며 도수는 50도이다

소주보다 3배 정도 싸고 도수는 3배 정도 높으니 가성비로 따지면 9배

심지어 맛도 좋다

소주처럼 목을 괴롭히지 않고 엄청 깔끔하게 넘어간다




사진에 보이는 생수병처럼 생긴 저것이 바로 라오 위스키이다

생김새 때문에 뭔가 꺼림칙하지만 안심하고 먹으라

소주+삼겹살보다 100배는 더 좋다 진짜


참고로 이건 추측인데 저건 보급형 라오 위스키 인 것 같다

저걸 파는 곳이 많이 없다

레스토랑 같은 곳에서는 잔으로 팔고 병도 사진의 저놈과는 다르게 생김


아 그리고 sticky rice를 꼭 시켜 먹어라

볼살 구이+스티키라이스 진짜 맛있음


우리는 높은 도수 때문에 행여나 타지에서 기억을 잃을까 조심조심 마셨다

집 앞이라면 기어서라도 잘 들어가겠지만 해외여행 중이다 보니 아무래도 조심하게 되더라

고기랑 술이랑 엄청 마시고도 70,000~80,000낍 정도 나왔던걸로 기억함


배부르게 먹고 나와서 다른 술집을 좀 더 돌아다녀봤는데 여기만한 곳이 없더라

아 대신 여긴 자리가 꽤나 일찍 차므로 애매한 시간에 가면 자리가 없을 거다

포장판매도 하니 라오 위스키랑 고기랑 사서 방에 가져가 먹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위치는 이쯤인데 길 잘 못찾는 사람은 그냥 밤에 가라

연기보고 찾아가면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