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루 초밥 맛집, 후지스시

구글 지도에 한글로 오타루 후지스시라고 검색하면 바로 나온다.

혹시 안나오면 영어로 Fujisushi Otaru라고 검색해라.



후지스시는 둘째날 저녁을 먹으러 간 곳이다.

근데 원래 가려고 했던 곳은 아니다.

예정대로라면 현지인인 숙소 사장님께 추천 받은 라멘 미칸(Ramen mikan)을 가려고 했다.

따뜻한 라멘을 속에 채워넣고 사장님과 술 한 잔 하려 했는데 마감이 18시라 먹지 못했다.

미친 오타루 일몰이 오후 4시라서 저녁 6시면 문 닫는 가게가 많다.

사장님이 여기 가서 옛날 라멘(무카시 라멘이었던 것 같다)을 먹으라 하셨는데 못 먹었다.


이 가게랑 후지스시는 숙소를 기준으로 아예 반대편이다.

여기가 문을 닫는 바람에 결국 오타루 오르골당 앞 번화가까지 걸어갔다.

상황이 다르지는 않았다.

눈에 보이는 모든 가게는 불이 꺼져있고 문이 닫혀있었다.

꼼짝없이 굶어 죽기 일보 직전에 후지스시를 발견했다.



빨리 들어가느라 건물 외관 사진을 못 찍어서 다음날 찍었다.

내가 7시 넘어서 가게에서 나왔고 그 때도 손님을 받고 있었으니 못해도 8시까지는 영업을 하는 것 같다.



안내받은 자리.

예뻐서 마음에 들었다.

진동벨도 있다.


메뉴판이다.

원래 여행가서 먹는데 돈 아끼지 않지만 이틀간 꽤 많이 쓰기도 했고 어차피 저녁에 사장님하고 술 한잔 하기로 했어서 간단하게 시켜먹었다.

1,250엔 짜리를 시켰다.



물수건이 따뜻했다.

정말 좋았다.

우롱차인지 녹차인지 모를 저 따뜻한 차로 좋았다.

사실 밖이 그렇게 추운건 아닌데 어쨌든 따뜻하면 좋지 뭐.



초밥이 나왔다.

생선초밥이 7점이고 군함 1점, 김말이 2점이다.

우동국물도 같이 나온다.

초밥은 정말 맛있었다.

정말 일본은 아무 초밥집이나 들어가도 다 맛있다.



제일 마지막까지 남겨두고 먹은 생새우초밥과 참치초밥.

둘 다 진짜 맛있었는데 생새우초밥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맛있었다.

굉장히 탱글탱글했는데 그 식감이 장난아니다 정말로.

진짜 진짜 맛있게 먹었기에 다른 사람들도 이걸 먹어봤으면 좋겠다.

이 새우 때문에 다음날 저녁에 회전초밥집에서 새우만 먹다가 5만원 나왔다.